싼타크루즈 양산 돌입, 픽업트럭 국내 출시는?
최근 2022년형 싼타크루즈 양산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했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4세대 준중형 SUV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한 최초의 픽업트럭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최근까지 싼타크루즈 양산을 위해 공장 설비 확장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쏘나타, 엘란트라, 산타페, 투산, 그리고 싼타크루즈까지 총 5개 차종을 생산하게 됐다.
싼타크루즈는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싼타크루즈는 사전예약에서 당초 계획했던 연간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채운 싼타크루즈는 이달 양산으로 시작으로 이르면 9월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싼타크루즈 국내 출시는?
현재까지 싼타크루즈는 국내 출시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보려 한다.
1. 미국 물량을 생산하기도 바쁜 상태
현대차는 옛날 포니 픽업을 제외하고는 픽업트럭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다. F150급이나 레인저급의 정통 픽업트럭으로 정면 대결을 해야하기에는 무리가 있따고 한다. 따라서 현대차는 크로스오버 소형 픽업트럭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결정하고 진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연간 생산량도 적게 배정했다고 한다. 올해는 3만 대만 생산할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국 내 반응이 괜찮았는지,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인 3만 대가 사전 계약으로 모두 소진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재 사전 계약된 3만대를 소화하는것도 벅찬 상황이라고 한다.
2. 관세,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
싼타크루즈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이유는 한미 FTA 조항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생산한 픽업트럭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25% 관세가 부과된다. 원래 2021년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2041년까지 20년이 연장되었다.
관세가 25% 부과되면 현재 싼타크루즈의 기본 가격이 2,500만 원 전후로 알려져 있는데 만약 한국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을 하게 된다면 차량가격이 3천만 원을 넘어버린다. 이것은 정통 픽업트럭과 가격 격차가 줄어든다. 포드 레인저와 F150 기본 가격(2만 9,290달러)보다 비싸지게 된다.
3. 픽업트럭 세제혜택 대상 X
국내에서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 되는데 화물차는 비영업용 기준으로 연간 2만 8천 원이라는 저렴한 자동차세를 납부하게 된다. 다른 승용차가 배기량에 기준금액을 곱해 수십만 원이 나오고, 친환경차라는 전기차도 13만원, 1,000cc 경차도 8만원을 내는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화물차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승객석과 적재함이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는데, 유니바디인 싼타크루즈는 승객석과 적재함이 일체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물차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4.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 감소
국내에서의 레저 장르 및 험로 주행은 SUV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승차감도 픽업트럭보다는 SUV가 더 좋은 편이다. 또한 화물을 싣는 것도 더 저렴하면서 적재용량이 더 높은 1톤 트럭을 구매하면 된다.
그동안 판매량이 많지 않았고, 국내에 픽업트럭을 정식으로 판매해온 브랜드는 쌍용차 밖에 없었다. 레저 열풍이 불면서 SUV와 더불어 픽업트럭의 수요도 많아지긴 했지만 이는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레인저등이 국내에 출시 되면서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 픽업트럭 판매량은 올해 5월까지 국내에 판매된 픽업트럭은 총 1만 211대로, 전년 동기 1만 5,832대 대비 35% 감소했다. 또한 2018년과 2019년 연간 4만 대를 넘겼던 픽업트럭 판매량은 작년 3만 8,930대로 감소했다.
이정도면 당연히 현대차에서도 모든 내용을 검토했고 그에 따라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다른 차량들을 보면 대부분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해외서 출시하거나 동시에 출시하는데 그렇지 않는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